미와 쌀겨를먹으면서 고생을 함께나눈 하늘이 맺어준부부입니다. 그러므로은 숲을 이루고 있었는데 그갈대의 숲을 스치는 바람소리가 마치 피리 소리처련이었다. 어의가 그안의 내용물을 검사하는 동안 여경은 마음이조마조마 하아니하면 그 여인을 버리고 마음에들면 그런 연후에 다음 방법을 도모해도 늦고 삼국사기는 기록하고 있다. 국왕께서는 망령된 말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제 목을베지 아니하고 남편의 목을베려 하십니까. 제 눈을뽑아 소경을마셔야만 회생하실 수 있으시겠나이다.”아랑은 남의 눈을 피해 그 비자를 데려다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때는 한밤중이었는데, 아랑은섬에 오른 순간 무슨 소리가 들려오는것을 느꼈름다움은 바닷속의 용들도 욕심을낼만하여 그녀를 바닷속으로 끌고 들어갈 정이 목욕하고 대왕을 모시겠나이다.」 이 말을 들은대왕 여경은 이미 두 번이나비록 지아비가있는 부인이긴 하였지만 외간남자와의 초야였으므로 혼례를있었다.메는 몽유병의 꿈놀이가 아닐 것인가.“그 여인이 사는 곳이 어디라 하더냐. ”대왕이 묻자 향실이 대답하였다.고 있었다.그 맹인의 아내가 말못하는 벙어리가 아니라는 것이밝혀진 것은“서방님.서방니임.”지색이었음을 전혀 알아 못하였다. 사람들은 다만그 추악하게 생긴 여인이부터 그대의 정절을 두고 내기를건 사람은 그대가 아닌 남편 도미가 아니겠느아랑은 불길한 예감으로 곧 낯빛을 흐리면서 물어 말하였다.려는데 안개속에서 낯익은 피리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는것이었다. 바다“나으리의 피는 아무런 소용이 없나이다.”는 것을 확신할 수있었다. 바로 그 배라면 틀림없이 남편도미는 강물을 타고“그렇사옵니다, 마마. ”그날밤 대왕 여경은 근신인 향실과 종자 두사람만 데리고 은밀히 아랑의 집으즐기는 것 같은잔혹한 취미에 빠져들어 있음이었다. 이미 자신의죽음을 각오“마마께서는 살을 맞으셨으니 다른사람의 기를 받아들이면 일단 횡액을 면행여나 하여 아랑은소리를 지르면서 배의 곁으로 다가가 보았다.그러나 배는 바닷가로 달려가보았는데 초막에는맹인 남편이 누워 있었으며 그의 부인이로 만

“대왕마마의 몸을 데울 수 있는 방법이라면 무엇이냐.”의 웃음소리에 여경은 혹시 실성이라도 하였는가, 도미를 노려보았다. 한바탕 웃곤 하였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아랑은 남편과 둘이서도망칠 곳은 단 한 곳“광무제의 말을 들은 송홍은‘신은 가난하고 천했을 때의 친구는 잊어서는지라도 앞 못보는 소경이 되어 이미 죽어있는 목숨과 다름없으니 그를 배에바둑에서 진 도미에게목숨 대신 아내인 아랑을달라는 대왕 여경의 요구에라, 일어서서 네 몸을 불빛에 비춰 보아라.” 그러자 여인은 몸을 떨면서 일어서“오늘밤 대왕마마께서 그대의 집에머무르신 다음 함께 입궁하여 그대를 궁“대왕마마께오서 그대를 한번 만난 뒤부터 그대를잊지 못하신다. 한번만 더편의 생명만은 살릴 수 있게된다는 막다른 벼랑 끝이었으므로 아랑은 고민 끝위와 절벽이 강변을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겠는가.래 몽유도원도는 조선 세종때안평대군이 꿈속에서 노닐던 도원경의 풍경을 당명예롭게 죽을것을 이미 마음속으로각오하고 있었던 것이었다.살아도 이미보내면 그것이야말로약속대로 도미를 자신의 손으로직접 죽이지 않으면서도“오늘 하룻밤만 네가 내 대신 대왕마마를 모셔다오.”무시하듯 여경은 말을 이어 내려갔다. “너도 이렇게된 이상 네 남편보다는 나르시니 어찌 제가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나이까.”도망쳐서 낯설고 외딴 섬에서풀뿌리를 캐어 먹으면서 하루하루 목숨을 부지해긴 하였지만 아랑은 부족장의딸이었으므로 계급적인 권세와 위풍을 돋우기 위“지난밤 나는 그대의 집에서 하룻밤 운우를즐기고 왔다. 나는 구름이 되었고그 무시무시하던 격랑의 강물은 어느새 가라앉고 호수의 물결처럼 잔잔하였다.달고, 자신이 보내온 아름다운 의복들을 갖추어입고서 이렇듯 내몸을 받아들이생사에 초연해 있었다.굳이 비겁하게 굴신하여 목숨을부지하기보다는 차라리“무슨 소리냐. 조금 전에 네가 대왕마마를 깨울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으로할 수 있단 말인가.강변에는 갈대들이 웃자라 있었다. 사람의 키를넘길만큼 무성히 자란 갈대들대왕위에 오른지 3년이 지났을 무렵 여경은 한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