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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눈을 둥그렇게 떴다. 다르삼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 덧글 0 | 조회 125 | 2021-06-04 13:31:23
최동민  
나는 눈을 둥그렇게 떴다. 다르삼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서 있었다. 그는 편지를 내밀었다.이따금 그의 칼과 손에 시선을 보내면서 나는 그 편지를 읽었다. 분명히 안네리스는 심한 병이 들어서 마르티네 의사의 치료를 받고 있다고 씌어 있었다.안네리스 ! 앤 ! 돌아오너라 !이 안네리스양처럼 말입니다. 금전, 애정이 넘치는 어머니, 뛰어난 미모, 일에 대한 재능 등 그녀는 거의 모든 것을 갖고 있읍니다. 그런데도 아직 그녀는 자신에게 무엇인가 모자라는 것이 있다고 느끼고 있읍니다. 그 욕구는 정확하게 채워지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병이 될 수도 있어요. 충족되지 못한 욕구는 잔혹하게, 그리고 용서없이 육체를 억압합니다. 감정도 이성도 그것에 지배되고 명령을 받습니다. 욕구불만이 많은 사람은 병자와 같고 심하면 착란 상태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안네리스양에게 묻겠는데, 몸져 누울정도로 당신이 풀지 못한 소원은 도대체 무엇이었지요? 영혼과 철판나는 그가 말하고 있는 것을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조용히 그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갑자기 유럽인으로서의 그에 대한 불신감이 끓어올랐다.될 수 있으면 당신과 냐이의 사진도 있었으면 좋겠옵니다.그럼, 당연히 손해 배상을 청구해야겠지요.그래요, 바로 이것이 식민지의 일반적 상황입니다.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어디나 마친가지입니다. 그곳에서는 유럽인이 아닌, 특히 통치국 국민이 아닌 원주민은 모두 여러 면에서 유럽인의 우월성, 통치국의 힘을 과시하는, 그것 때문에 비웃음을 받고 욕을 당하고 있읍니다. 그러나 밍케군, 잊어서는 안됩니다. 이 동인도에 통치자로서 건너온 그들은 다만 유랑민, 유럽 본국에서는 쓸모가 없게 된 부랑자에 불과합니다.그런 사람들이 이곳에 쫓겨와서는 허세를 부리고, 오만한 유럽인으로서 행세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그들은 인간의 쓰레기들입니다.저희들은 평소에 손님을 초대하는 습관은 없읍니다만.호각, 곤봉과 둔기의 충돌은 반 시간 가량 계속되었다. 두
되고 싶지 않습니다.어떻게든 해 보아야 한다고 마르티네 의사는 말했다. 모든 수단,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아직도 어린 부인의 생명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당신이 없이는 그녀는 살 수가 없읍니다. 지금 그녀에게는 당신이 유일한 희망입니다.그래도 꼭 돕고 싶다면 아직 밍케에게서 받지 못한 것, 내가 죽을 때까지 나에 대한 절개를 지키겠다는 약속, 그것을 약속해 주세요. 그는 몇번씩이나 서류를 반복해서 읽어가며 한 장 한 장 자세히 검토했다.어떤 식으로 싸워야 하는지 나로서는 막연하기만했다. 무엇을, 누구와, 어떻게 싸워야 하는가? 무기는? 전술은? 전혀 알수가 없었다. 그래도 그냥 싸우는 것이다 !마르텐 네이만도 역시 휴머니즘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는 자유주의를 거부한다. 많은 사람과 사귀면 사귈수록 그만큼 지금까지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던 참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마치 우후죽순처럼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었다.네이만은 앞으로의 일에 지금부터 대기를 해 두도록 나에게 경고했다. 그에 의하면, 멀지 않아 마푸다 뻬태루스는 동인도에서 추방당할 가능성이 있다. 있는 정도가 아니라, 그 가능성은 매우 크다. 벌써부터 그것을 암시하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그먼 사태가 일어나기 건에 나에게 그녀를 가까이 하지 말라는 것이다.마푸다 뻬테루스는 다만 동인도에서 추방당하면 끝납니다. 그러나 당신은 어딘가에 유배당해 그곳에서 유폐 생활을 보내개 될지도 모릅니다.나는 시키는 대로 침대가에 걸터앉았으나, 회복기에 있는 미의 여신 옆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자, 빨리요,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 줘요. 스티븐슨의 보물섬이나 유괴보다 훨씬 더 멋지고, 디킨즈의 친구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이야기를요. 그들의 소설은 말을 해 주지 않는다고요, 마스. 우리들 세 사람은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그 암스테르담 지방 법원의 결정을 뒤집을 수 있는 것은 아마 성실하고도 유능한 변호사뿐일 것이다.눈썹은 짙고 풍부했다. 위로 말려올라간 긴 속눈썹이 두 개의 눈동자를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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